모든게 맞아 떨어진 전자랜드에 SK 무너져

  2014-2015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가 개막 이틀 째로 접어든 오늘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서울SK가 인천 전자랜드를 불러들여 PO 1차전을 치뤘다. 승리에 미소는 전자랜드의 감독 유도훈이 미소를 띄웠다. 72-87로 전자랜드가 큰 스코어차로 1차전을 이겼다. 오늘의 경기는 전자랜드의 모든 것이 맞아떨어졌던 경기였다.



사진출처 : KBL 제공


# 전자랜드의 삼위일체 ; 외곽포, 리바운드, 운


  오늘 SK와 전자랜드의 PO 1차전은 전자랜드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를 보는 내내 전자랜드는 무서울만큼 모든것이 맞아 떨어졌다. 1쿼터부터 정영삼과 차바위 등 3점 외곽이 연이어 터졌다. 특히 왼쪽 어깨부상을 입었어도 외곽과 인사이드에서 제 몫을 해준 신인 정효근 선수도 외곽에 합세했다. 역시 전자랜드의 주장 포웰도 마찬가지였다. SK가 맨투맨과 지역방어로 막았을 때도 소용이 없을 정도였다. 외곽플레이와 인사이드 플레이가 균형이 자유자재로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3쿼터 중반에는 문경은 감독이 변칙적 3-2 수비 지역방어 전술을 하면서 어느정도 전자랜드의 공격을 주춤하게 만들긴 했다. 최대 3~4점 차까지 따라잡았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절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따라올때면 정영삼과 정효근, 그리고 오늘 크레이지모드였던 차바위가 다시 득점을 해서 도망갔다. 

  또 하나 리바운드다. 전자랜드는 신장이 SK보다 많이 뒤쳐지는게 사실이다. SK는 강한 포워드진을 앞세워 코트니 심스와 김민수, 박승리 등 신장이 좋은 포워드들이 많아 리바운드에 약세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공격리바운드의 차이가 엄청났다.전체적 개수는 SK가 많지만 신장의 약세와 공격리바운드를 포함하면 전자랜드가 리바운드도 SK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사진출처 : KBL 제공



  마지막으로 운도 전자랜드에게 많이 따랐다. 떨어지는 볼도 전자랜드의 골 밑에 있던 선수들에게 많이 가고 상대 선수가 실수한 부분도 전자랜드에게 공이 많이 넘어갔다. 이 운이라는 것도 경기의 일부분이니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이 작은 운으로 승자가 갈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 SK 변수


  3Q에 헤인즈와 포웰이 부딪히면서 헤인즈가 무릎의 부상을 입었다. 생각보다 심한 부상처럼 보였다. SK의 공격 주축인 헤인즈가 3Q부터 출장을 못하게 되니 확실히 득점력의 문제가 발생했다. 확실하게 골을 만들어 주는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김민수가 SK 팀에서 분전 했지만 오늘은 박상오와 이현석이 제 몫을 해주지 못하면서 점수차가 많이 뒤쳐졌다. SK는 PO 2차전에 헤인즈의 결장의 문제와 심스의 활용, 그리고 강한 포워드진을 다시 폼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가져와야 할 것이다.


#In my opinion

  • PO 2차전에서 전자랜드의 외곽 확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 헤인즈가 결장이라면 그에 맞서는 전술은 어떤 것일까


# 오늘의 MOM(Man Of the Match)



사진출처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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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의 역전승, 집중력으로 이겼다

#안양KGC vs 인천 전자랜드

 

사진출처 : http://file.basketkorea.com/uploads/2014/11/20141123-KBL-1.jpg

 

  12월 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안양KGC와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가 펼쳐졌다. 안양KGC는 전 오리온스경기까지 이기면서 2연승을 달렸고 인천 전자랜드는 2연패로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시작했다. 분위기대로 안양KGC가 전반 쿼터까지 점수차를 조금씩 벌리면서 리드를 잡아갔다. 하지만 승리는 인천 전자랜드가 54-64로 역전승으로 KGC를 누르면서 연패를 끊었다.

 

#아쉬운 KGC의 집중력

 

  안양KGC는 현재 팀에 에이스인 오세근의 부상으로 빠진 상태에도 2연승으로 좋은 분위기를 가져간다는게 아주 좋은점으로 보이고 있다. 이번에 신인으로 드래프트 된 연세대 출신 김기윤(PG)이 저번 경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오늘 경기에도 자주 기용이 되었다. 또한 박찬희가 초반에 3점슛을 2개 터트리면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이원대의 빠른 돌파와 윌리암스에 외곽으로 빼주는 패스 또한 KGC가 스코어 리드를 가져갈 수 있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3쿼터 들어서부터 KGC의 선수에 공격패턴이 굉장히 딱딱하면서 단순해보였다. 전반에는 돌파와 외곽 찬스를 만들어주는게 괜찮았지만 후반쿼터에는 전혀 그런 모습을 볼 수 가 없었다. 더군다나 후반에는 3점슛이 전혀 터지지 않았다. 경기가 거의 끝날 무렵에 김기윤의 3점슛이 터졌지만 이미 늦었다.

 

  이동남 감독대행은 잦은 선수교체로 분위기를 바꿔보려 노력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강병현과 양현종 역시 슛이 터지지 않았다. 특히 두 선수는 부상에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 그럴수도 있었다.

 

 

사진출처 : KBL 공식 홈페이지

 

#포기하지 않은 전자랜드

 

  반면 전자랜드는 신장이 다른 팀에 비해 작은 편이라 외곽슛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팀이라고 할 수 있는데 초반에 외곽이 잘 터지지 않았다. 선발로 정재홍이 나와 팀을 리딩했지만 유도훈 감독에 맘에 들지 않았다. 그는 바로 정재홍을 빼면서 박성진과 차바위를 투입했다. 그러면서 팀이 어느정도 스코어를 점점 쌓아가기 시작했다. 포웰 역시 초반에 골이 잘 터지지 않아 오늘은 레더와 자주 교체를 해주면서 밸런스를 유지해나갔다.

  오늘은 포웰보다는 레더가 출전시간을 많이 가져가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득점보다는 궂은일로 골 밑 박스아웃과 리바운드 등을 하며 다른 동료선수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주었던게 역전승을 하는데 크게 효과를 보았다.

 

  정영삼 선수도 슛감이 초반에 좋지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슛을 계속 시도하면서 서서히 감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후반에 3점슛을 하나 둘씩 넣기 시작하면서 전자랜드가 분위기를 가져갔다. 초반에 KGC에게 경기를 끌려갔지만 후반에 전자랜드의 조직적인 수비와 놀라운 후반 집중력으로 전자랜드가 KGC에게 역전승을 하며 다시 연패를 끊었다.

 

  이렇게 전자랜드는 KGC를 잡으면서 9승 12패로 KGC와 동률을 이루면서 공동 6위에 자리잡았다. 오늘 안양KGC는 크리스마스를 맞춘 유니폼을 입었다. 이 유니폼은 크리스마스까지 입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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