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SK에 외곽폭격으로 KCC 눌러

  11월 9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서울SK와 전주KCC에 경기가 벌어졌다. 서울SK에서는 선발기용으로 김우겸을 깜짝 내세워 김선형-김우겸-박상오-박형철-코트니 심스가 선발로 나왔다. KCC는 김태술-디숀 심스-신명호-김태홍-하승진을 필두로 나왔다. 결과는 74-60으로 SK가 KCC에게 승리를 따냈다.

# SK에 승리요인은 무엇이였을까?

 

사진출처 : kbl 공식 홈페이지

  서울SK는 오늘 KCC와의 경기에서 크게 작용한 부분은 바로 외곽슛이었다. 1쿼터부터 SK는 외곽슛을 성공시켰다. 박상오에 외곽이 바로 터지기 시작하면서 시작부터 큰 점수차로 벌렸다. 또한 이번에 창원LG와 맞트레이드 되서 SK로 온 박형철 선수 역시 3점슛으로 득점력에 가세했다. 특히나 김선형에 외곽은 이번 경기에 빛을 바랬다고 생각한다. 올해 농구월드컵과 인천아시안게임을 위해 국가대표팀에 합류하면서 3점슛을 굉장히 연습했다고 한다.

  김선형은 가드로서 돌파와 패스, 스피드가 아주 좋기로 유명한 가드이다. 하지만 작년 시즌까지만 해도 득점력부분에서는 큰 힘이 되지 못했었다. 거의 10~15% 선을 왔다갔다 했다. 하지만 국대합류가 끝난 후 금년 시즌에 들어서면서 외곽 성공률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이제는 약 34%에 가까운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김선형에 이 외곽슛 능력은은 원래 가지고 있던 돌파와 스피드를 더욱 강하게 할 수 있는 플러스 옵션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높은 외곽성공률이 KCC에게는 정말 힘든 부분이 되었다. 3점슛을 보유하고 있는 포워드가 SK에는 많이 있기 때문에 백업 선수층도 두텁다는 평을 받기도 하는 팀이다. 또한 강한 오펜스 리바운드가 승리에 플러스 요인이 되었다. 심스와 박상오, 박승리 등이 오펜스 리바운드롤 잘 잡아주었기 때문에 자신들의 분위기로 가져가면서 자연스레 승리를 딸 수 있었던 것 같다.

반면, KCC에 문제는 과연 무엇이였을까?

  KCC는 역시 조직력이 많이 무너져 보였다. 수비의 커버라든지 자신들의 임무를 소화하지 못했다. 오늘에 경기에서는 수비와 조직력의 문제도 있었지만 SK의 외곽이 많이 터진 이유도 있긴있었다. 하지만 조직력과 공격 모두 문제투성이였다. 특히, 오늘 경기에서는 외곽슛이 정말 터지지 않았다. 3점 성공률이 20%도 되지 않았다. 만약 3점 시도 공격 중 몇 개만 더 들어갔다면 경기는 완전 달라질 수 있었다. 외곽을 담당하는 클러치 슈터 김지후(고려대)는 성공률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오리온스의 전정규 선수나 조성민 선수처럼 자신이 해결을 하는 것 보다 비어있는 외곽찬스를 보면서 슛을 성공 시켜주는게 오히려 더 강한 팀에 무기가 될 것이다. 이런 외곽찬스를 살린다면 득점력은 더욱 보강이 될 것이다.

 

사진출처 : kbl 공식 홈페이지

  또 하나에 문제점은 하승진의 부진이 오래 가고 있다. 신장 221cm에 135kg의 거구로 농구 센터 포지션으로서에 최적의 조건이라고 많이들 생각하지만 그러한 큰 키가 정작 센터자리에서 과연 좋은 점으로만 볼 수 있을까? 

  하승진의 플레이는 외곽에서 인사이드로 받아서 공격을 하는 일반적인 포스트업 공격이다. 하지만 경기를 보면 하승진에게 공이 가는건 몇 변 되지 않는다. 들어가도 골로 많이 연결을 시키지 못한다. 문제는 바로 하승진의 위치선정이라고 본다. 아무래도 거구다 보니 드리블의 높이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하승진보다 신작이 작은 선수들이 스틸하는 것은 쉬운일이 되버린다. 그래서 드리블을 적게하고 바로 림 안으로 골을 연결시킬 수 있는 동작이 필요한 것이다. 하승진에게는 볼을 뺏기지 않는 볼 키핑력과 수비 앞에서 득점을 쉽게 하기 위한 부드러운 피벗의 동작이 필요하다. 모든 구단들이 KCC와 경기를 할 때는 하승진을 주 마크를 하기 때문에 항상 수비가 있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이 포스트업의 공격만 살아나도 KCC는 무서운 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허재감독은 하승진이 있는 시즌에 챔피언 우승을 거둔 감독이다. 분명 하승진 선수의 부분은 승리에 굉장히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이러한 점을 잘 살린다면 남은 경기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일 수 있을 것이다.

  • 11월 10일 경기일정 - 원주동부 vs 울산모비스 7: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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