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로드, 홈 관중에게 트리플 더블과 희열을 선사하다

# 찰스로드, 10년만에 KBL 두번째 트리플더블 달성

사진출처 : KBL 공식 홈페이지

  양의 해인 을미년. 2015년 1월 3일 부산KT 홈에서 큰 경사가 일어났다. 부산KT와 서울삼성과의 경기에서 KT 용병인 찰스로드가 10년만에 블락으로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다. 먼저 트리플더블이란 득점 10점 이상, 리바운드 10개 이상, 마지막으로 블락 10개 이상을 충족시켜야 트리플 더블의 타이틀을 가질 수 있다. 어시스트 10개 이상도 해당된다. 그러나 찰스로드는 어시스트가 아니라 블락 10개를 채우면서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다는데 아주 의미가 크다.

  프로에서는 용병이나 그 날 슛 컨디션, 폼이 많이 올라온 선수들이 보통 더블더블(득점 10점 이상, 리바운드 10개 이상)은 종종 기록한다. 저번 경기에서는 부산 KT 선수인 김승원이 데뷔 첫 더블더블을 달성하기도 했다. 보통 한 경기에서 블락을 10개 이상한다는 것은 절대 자주 나오지 않는다. 보통 블락을 잘한다는 용병 및 국내선수들 중에서도 잘 해야 평균 블록이 2~3개이다. 

  하지만 오늘 찰스로드는 서울 삼성에 이시준의 속공 레이업을 블락하면서 엄청난 포효와 함께 자신의 트리플 더블 달성에 대한 기쁨을 토해냈다. 10년만에 두번째 트리플 더블과 KBL 리그 데뷔 후 자신의 첫 트리플더블을 만들어냈다. KT 감독인 전창진도 로드를 안아주며 축하하는 모습 또한 보였다. 


# 선수와 팬과의 소통, 팬서비스 또한 중요하다

  필자가 이 기록에 대해 또, 이 선수에 대해 집중해서 쓰는 이유는 찰스 로드가 농구팬들에게 큰 팬서비스를 하는 선수라는 점에서 이 글을 썼다.

  필자가 기억하는 농구선수 중 쇼맨십이 좋고 농구는 물론이며 팬들에게 팬서비스도 잘하는 선수가 딱 세 명 떠오른다. 예전 동양오리온스 시절 김승현과 찰떡호흡을 맞춘 마르커스 힉스와 안양 SBS의 단테 존스, 마지막으로 찰스 로드이다. 이 선수들이 화려한 플레이와 쇼맨십으로 팀의 팬들을 열광시켰던 선수들이다. 그저 이기려는 농구와 이런 팬 서비스로 팬들과 소통을 하는 농구는 팬들이 농구에 대해 흥미와 관심을 갖기에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분명 후자의 농구가 관중들에게 더 재밌게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몇 감독들은 팀의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선수들이 전술에 맞춰 움직이기를 바랄 것이다. 행여나 선수들이 너무 흥분해서 경기를 망칠 수도 있기 때문에 흥분하는 모습을 꺼려하는 감독들도 많다. 하지만 이러한 선수들도 KBL에 존재한다면 농구계는 더 붐이 일 것이고 선수의 사기나 팀에 팬도 많아질 것이다. 스포츠 경기에 승리는 당연히 1순위지만 팬들은 승리도 원하고 선수들과 같이 코트에서 호흡하며 느끼는 것 또한 큰 희열을 느끼고 싶어한다. 이런 부분들이 많이 채워져서 각 홈 팀의 체육관에 매 경기마다 많은 관중들이 차기를 바래본다. 

  마지막으로 농구팬으로서 찰스 로드에 트리플 더블을 다시 한번 축하하고 앞으로도 로드에 화려한 플레이와 쇼맨십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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